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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라모스 한국행? 롯데 "우린 외국인 1루수 필요하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로베르토 라모스(28)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지역 언론 기자인 조 맥도널드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라모스가 방출됐고 한국 구단과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외국인 타자가 부진한 일부 팀이 '라모스 영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돌았다. 라모스는 2019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 기록을 썼다. 한방 능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다. 롯데 관계자는 "라모스 영입을 전혀 추진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은 1루수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정훈이 곧 부상에서 복귀한다. 지명타자 이대호도 1루수 출장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좌익수 전준우가 1루수를 겸업한다. 2루수 안치홍도 1루수를 자주 맡고 있다. 롯데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는 홈런 11개를 때렸지만 타율 0.21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5월 들어 타격감을 찾는가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주춤하다. 그러나 27일까지 팀이 치른 71경기에 모두 기용됐을 정도로 기회와 믿음을 얻고 있다. 다만 롯데도 피터스의 부진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라모스의 한국행 소식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06.28 09:52
프로야구

KBO리그 열심히 파악하고 온 KT 새 식구 알포드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KBO리그를 열심히 파악하고 왔다. 알포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해 첫 훈련을 마쳤다. KT는 부상으로 이탈한 헨리 라모스와 결별하고, 알포드를 총 57만 7000달러(7억 2000만원)에 영입했다. 알포드는 KBO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 사례를 알고 있었다. 그는 "에릭 테임즈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여기서 좋은 기회를 얻고, 다른 리그로 건너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메릴 켈리, 다린 러프 등이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갔다. 또한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성공 신화를 쓴 선수도 여럿 있다. 알포드는 "KBO리그에서 오래 뛰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 (한국행이 내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알포드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무대 적응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도 들었다.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같이 뛴 앤디 번즈(2017~18 롯데)에게 '미국에서 왔다고 리그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KBO리그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지금껏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얕잡아 보다가 일찍 짐을 싸 돌아갔다. 알포드는 앞서 한국 무대를 경험한 번즈에게 소중한 경험담을 접했다. 그는 "계약 후 공항에서 대기하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전력 분석팀에서 보내준 한국 무대 투수 영상을 봤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행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영입 제의나 관심) 이야기가 있었고, 올해 처음 기회가 왔다.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며 "멕시코와 호주에서도 뛴 적 있다. 나도 가족도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포드는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빅리그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달 초 방출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최근 KT행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8홈런 20타점 11도루, 마이너리그에선 5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를 기록했다. 알포드는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빠른 발을 내세웠다. 미식축구 선수로도 뛴 그는 "스피드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도 주루로 경기를 바꿀 수 있다"면서 "주력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알포드의 훈련을 처음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은 "어깨가 좋은 것 같다"며 "인성도 괜찮은 것 같다"고 반겼다. "몸 상태를 75%"라고 한 알포드는 10일 익산으로 이동,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다음주 1군 엔트리 등록이 점쳐진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06.09 10:25
야구

외국인 선수 바꾸자니 돈 들고, 안 바꾸자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외국인 선수를 둘러싼 프로야구 구단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우선 올 시즌 무관중으로 정규리그가 개막하면서 구단 수입이 크게 줄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교체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한다. 계약 기간이 남은 외국인 선수를 내보내면 잔여 연봉은 연봉대로 지급하고, 새 외국인 선수 영입 비용은 추가로 부담해야 해서다. SK 와이번스 관계자는 “올해는 어느 팀도 외국인 선수를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가 과감하게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미국)를 지난달 30일 방출했다. 모터는 10경기에 나와 타율 0.114(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저조했다. 연봉 총액 35만 달러(4억3000만원)인 모터는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30명 중 최저 연봉자였다. 키움은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일이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웠다. 문제는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쉽지 않아, 선수를 직접 보러 미국에 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가 다음 달 초 개막 이야기가 나오면서 키움은 좀 더 기다리는 쪽으로 택했다. MLB가 개막일을 확정하고 로스터까지 짜면, 빅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와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경기 수와 연봉 삭감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MLB 개막이 불투명해졌다. 키움 구단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영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키움이 고려 중인 선수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 외야수 카를로스 페게로(33)였다. 페게로는 LG에서 국내 보류권을 풀어줘야 다른 KBO리그 팀에서 뛸 수 있다. LG 측은 전에 “원한다면 페게로를 풀어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 최근 로베르토 라모스(26)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LG 입장이 돌변했다. 페게로를 대체 선수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 보류권을 풀어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이 직접 차명석 LG 단장에게 요청했지만, 차 단장은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 힘든 시대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라모스 보험용으로 페게로는 남겨둔 것이다. 김치현 단장은 16일 “10개 팀 모두 새 외국인 선수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이해하지만, 보류권을 풀어준다던 애초 입장을 뒤집은 건 아쉽다. 이번 주까지 다른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2017~1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내야수 다린 러프(34·미국)는 KBO리그에 오고 싶은 눈치다. KBO리그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높아지면서 러프는 현지 매체와 여러 차례 인터뷰했다. 그는 “다시 (한국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속내를 비쳤다. 러프의 경우도 전 소속팀 삼성이 보류권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비록 무관중이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건 KBO리그다. 이에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메이저리거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ESPN이 매일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면서 KBO리그에 대한 메이저리거의 이해도 높아지고, 가깝게 다가가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팀과 접촉한 선수로 MLB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미아’가 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0·쿠바), 그리고 2013년 MLB 올스타이자 사이영상 후보였던 맷 하비(31·미국) 등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KBO리그 구단과 접촉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추신수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치현 단장은 “외국인 타자를 구하려고 미국 동향을 계속 살피는데, 실제로 ‘한국에 오겠다’는 선수가 많다. 경기가 없어 돈을 벌지 못하다 보니 KBO리그에 와서 뛰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는 타자와 달리 KBO리그 팀의 관심을 그다지 못 받는 상황이다. 투수는 반년 넘게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해, 몸을 만들어 마운드에 오르려면 적어도 두 달이 필요하다. 새로 데려와도 가을까지는 전력에 보탬이 안 된다는 뜻이다. 키움 1선발 제이크 브리검(32·미국)은 지난달 27일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달 중 복귀가 어렵지만, 키움은 교체를 생각하지 않는다. 김 단장은 “외국인 투수의 경우 부상이 길어진다면, 대체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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